[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일본 엘피다와 대만 3사의 통합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돼 우리 업계의 대응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엘피다 연합군의 시장점유율은 23% 정도다. 약 19%로 업계 2위를 달리던 하이닉스를 제친데 이어 30% 선인 삼성전자마저 가시권내에서 맹추격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엘피다와 대만 3사의 통합이 일본과 대만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대만 양국정부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반도체 업체와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것이다.
더우기 향후 우리나라가 선두를 달리는 휴대폰과 LCDㆍPDP 등에서도 합종연횡을 통한 전략으로 추격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외국 반도체 회사 통합이 우리업계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수도 있다.
무분별한 업체 난립으로 빚어졌던 반도체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D램 반도체 업계는 누적된 공급 과잉에 경제 불황에 따른 수요 위축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삼성전자가 40나노급 D램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하이닉스도 44나노 제품 개발로 경쟁업체와 2~3년 격차를 벌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엔고강세, 원화약세 속에 원가측면에서 유리한 한국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더 가지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편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구조조정 등으로 대응한다면 단순 점유율 합계는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