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시간으로 20일 발표될 지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아시아 증시를 혼조세로 이끌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금융 개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日증시, BOJ 통화 정책 회의 관망..사흘째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50.48엔(0.33%) 내린 1만5076.08엔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의사록 발표와 함께 내일 오전으로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둔 관망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나온 무역수지가 저조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0월 무역수지는 1조910억엔의 적자를 기록해 일본은 16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엔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낙폭을 줄였다.
오후 4시24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08엔(0.08%) 오른(엔화 가치 하락) 100.17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도요타(-0.16%), 미쓰비시모터스(-0.82%),마쯔다(-0.44%) 등 자동차 주가 약세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76%), 미즈호파이낸셜그룹(-1.37%),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0.98%) 등 금융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中증시, 버냉키 발언·개혁 기대감..'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49포인트(0.62%) 상승한 2206.61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금융개혁 의지를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저우샤오촨 PBOC 총재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과 위완화 변동폭 확대를 약속한 데 이어 후 샤오리안 PBOC 부총재도 금융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샤오리안 PBOC 부총재는 "예금금리 제한을 완화해 결국에 자유화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클럽 만찬 연설에서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 시행 후에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업종별로는 중국공상은행(0.26%), 중국건설은행(0.92%), 중국농업은행(0.39%) 등 은행주와 중신증권(0.63%), 하이퉁증권(0.96%) 등 증권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생명보험(0.32%), 중국평안보험(0.54%), 중국태평양보험(0.40%) 등 보험주도 상승세였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5.75포인트(0.67%) 하락한 820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1.30%), 한스타디스플레이(0.97%) 등 LCD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중화항공(-0.93%), 에바항공(-0.31%) 등 항공주와 차이나스틸(-0.79%), 타이완시멘트(-3.08%), 청흥스틸(-0.12%) 등 철강관련주는 하락세였다.
홍콩항셍지수는 3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93.75포인트(0.4%) 상승한 2만3751.5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30%), 남화부동산(3.55%), 항기부동산개발(0.32%) 등 부동산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건설은행(0.96%), 교통은행(1.21%), 공상은행(0.54%) 등 은행주도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