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재임기간 큰 무리 없이 조직을 이끈 데다, 실적 또한 비교적 양호하다. 여기에다 제약계 특성상 한 번의 연임이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LG생명과학은 올 3분기까지 2959억원의 누계 매출과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제약계 8위에 해당된다.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은 없었지만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다.
정일재 대표는 올 초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의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제도 운영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쏟아내 제약업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정 대표는 당시 “이렇게 많은 제약사를 선정해 놓고 어떤 방법으로 지원을 할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무려 43곳의 제약사가 혁신형 인증을 받은 가운데, 정부 지원이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것에 대한 우려였다. 이는 곧 당초 제도 도입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과 직결됐다.
같은 기간 일동제약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올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2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무려 172% 개선됐다. 매출액 기준 9위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벌써 연임 얘기를 꺼내기는 이르다"면서도 "정연진 대표가 재임 기간 큰 탈 없이 경영을 해왔다는 점에서 현재 분위기는 연임 쪽에 가깝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제약사 중 가장 연장자는 김정우 종근당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올해 67세다. 반면 이경하 JW중외제약 사장은 50세로, 가장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