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거물급 선수가 유니폼을 서로 맞바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와 ESPN은 21일 오전(한국시각) "디트로이트와 텍사스가 프린스 필터와 이안 킨슬러의 트레이드를 합의했다"며 현재는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세부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공식 발표는 두 선수 메디컬 테스트 종료 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대1 트레이드가 아닌, 필더와 킨슬러 외에도 추가 선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더는 현재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다만 이를 행사를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텍사스는 필더의 트레이드 거부권에 속한 팀 중 하나지만 필더가 그 권리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는 2012년 시즌 직전 필더와 9년간 2억1400만달러(한화 약 2264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는 사이영 상 수상자인 맥스 슈어저의 재계약과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투자 가능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최근 꾸준히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영입에 관심을 표현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향후 추신수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그는 23살이던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50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1푼3리(홈런 30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타율 2할7푼9리(홈런 25개)로서 조금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2006년 데뷔 이후 지금껏 텍사스에서만 활약한 킨슬러는 올시즌 타율 2할7푼7리(홈런 13개)를 기록했다. 텍사스가 킨슬러를 트레이드 정리할 경우 팀에서 유망주로 꼽히는 주릭슨 프로파의 자리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