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자산운용업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85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상반기(4~9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익이 25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5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영업외수익이 줄면서 0.8% 감소한 203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7464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5157억원으로 0.3% 증가했다.
펀드수탁·일임계약이 증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3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24조원) 늘었다. 미국 출구전략 등 시장불확실성으로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가 모두 증가했다.
9월말 기준 투자일임 계약고도 전년동기대비 10.8%(28조원) 증가한 287조원을 기록했다.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이 늘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증권·파생상품 손실 등 기타 비용은 줄었지만 인건비 등 판관비가 다소 증가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로의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이익점유율은 73%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줄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283억)이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KB(259억)·한국투자신탁(213억)·삼성(205억)·신한BNP(149억) 순이었다.
반기 순손실 회사는 27사로 전체 회사의 32%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6개사 줄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3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손실을 냈으며 동양도 22억원 순손실이었다.
10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수는 84개사로, 지난해 12월 에프지·삼성SRA와 4월 라살이 새로 진입하고 10월 골드만삭스가 폐지되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2개사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