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란의 핵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세계의 외교 수장들이 발 벗고 나섰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디어 뷔르칼테 스위스 외무장관(왼쪽)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키 이란 외무 차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6개국 외무 장관들의 어떠한 협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들의 제안에는 우라늄 농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수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번 논의에서 이란이 본래 그들의 입장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기에 와 있지만, 그들은 우리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협상 자체를 비난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측이 이번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고 있지 않으며, 경제제재를 완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정오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