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자료=로이터통신)
25일 오후 2시3분 현재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1% 오른(엔화가치 하락) 101.76엔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환율은 장중 지난 5월29일 이후 최고치인 101.84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 역시 이날 장중 한때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37.94엔을 나타냈다.
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야마우치 도시야 우에다할로우 애널리스트는 "핵 협상이 합의된 이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향후 엔화 가치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로 예정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또 다시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역시 엔저 기조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물가는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의 유례없는 대규모 통화완화책 발표에 힘입어 넉달 연속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일본의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날 파리 유로플레이스 국제금융 포럼에 참석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발언도 엔화 가치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가 2% 물가 목표치를 향한 궤도에 올라 있다"며 "이는 공격적인 통화완화책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