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경고성 발언에 대해 "박 신부의 발언에 일부 사실에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대통령까지 나설 일인가"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신부의 강론에 대해 청와대, 총리, 새누리당이 융단폭격을 퍼붓는 일은 마녀사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공연한 검찰 수사 지시이자 국민에 대한 침묵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시계는 30년 전으로 돌아갔다. 이런 일은 72~74년에 비일비재했다"며 "유리하면 말하고 불리하면 끝까지 침묵하는 그 당시와 현재 청와대의 행태는 똑같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북몰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NLL 포기 발언을 거론하며 대화록을 유출, 유통시켰고, 세계 최초로 정상회담 대화록의 전문을 공개할 정도로 종북몰이를 했다"며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적으로 불리한 국면에 처하자, 또 다시 종북몰이가 나타났다"고 맹비난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미 잘못으로 결론을 낸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멈춰야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종교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 민주,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