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에 대해 "이것은 유신"이라고 15일 규정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단-의원단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민주화 이래 이렇게 비열하고 저속한 방법으로 검찰을 손대려 했던 정부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유신시대 정보정치의 온전한 부활"이라면서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고, 시민과 공직자를 뒷조사하고, 당연한 비판을 싸잡아 종북으로 매도하는 21세기 디지털 유신 못지않게 끔직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단지 일간지 하나가 기획한 일이라고 보는 국민은 없다"면서 "법무부는 사퇴를 종용한 적이 없다고 우기지만 검찰도 국민도 이를 믿지 않는다. 저는 이것을 해임공작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공판으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렵나. 진실이 밝혀지면 대통령에게 불리하기 때문인가. 검찰총장 해임공작에 청와대 인사가 연루되어 있다면 책임지실 각오가 되어 있나"고 물었다.
이어 심상정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3자 회담 제의로 그동안 꽉 막혀있던 정국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채동욱 검찰총장과 함께 사실상 날아가 버렸다"고 진단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음모가 공권력의 상징이라 할 검찰총장을 내쫓아 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형식적인 회담 이전에 박 대통령은 이번 검찰총장 찍어내기 청와대발 게이트에 대해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될 것이다. 또 책임과 문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것이 먼저 진행돼야 할 순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