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벤츠 회장, 韓시장 공략 가속화 선언

입력 : 2013-11-27 오후 5:19:4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뛰어난 제품은 물론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야심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Korea 2020' 4대 주요 전략을 구체적으로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FKI) 회관에서 '더 뉴 S클래스'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와 함께 등장한 디터 제체 회장은 한국시장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시장 전망도 내놨다.
 
뉴 S-클래스 신차발표회 참석차 첫 방한한 디터 제체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전 세계 시장 중 13위, S클래스와 E클래스는 모두 5위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며 "오는 2020년까지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1개에 불과하던 국내 트럭 및 승용부문 협력사가 지난 10년 새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인 '코리아 2020' 전략을 발표함으로써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리아 2020'에는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센터 신설 ▲부품물류센터 완공 ▲트레이닝센터 신규 건립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의 계획이 담겼다. 단순히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부품 등 전방위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나 다름 없다.
 
국내에 R&D 센터를 신설함으로써 한국인들의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 높은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의 수준 향상을 위해 내년 6월 보관공간을 두 배로 늘린 부품 물류센터를 완공하겠다는 것.
 
또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들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한국에 대한 기업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소외시하는 부분을 자극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디터 제체 회장은 "한국 소비자야 말로 까다로우면서도 높은 첨단기술 활용도를 보이는 고객"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본격 출시하는 '더 뉴 S클래스'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디터 제체 회장은 "'최고가 아니면 제공하지 않는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토는 플래그십 제품인 '더 뉴 S클래스'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더 뉴 S클래스'에 보내는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차량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 뉴 S클래스'는 지난 2005년 5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형)돼 출시되는 6세대 모델이다. 특히 이날 '더 뉴 S클래스'의 출시를 기념해 'S 500 Long' 모델에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한 '더 뉴 S클래스 Long Edition1'을 100대 한정 판매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디터 제체 회장의 주관 하에 '더 뉴 S클래스'의 출시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상륙이 본격화됐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 뉴 S클래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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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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