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건호 행장 "머리숙여 사과..특정라인 쳐내기 사실무근"

입력 : 2013-11-27 오후 6:02:17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7일 최근 잇달아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했다.
 
이번 사고 관련자들이 대부분 전임 경영진 라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은행에 특정라인이 없으며, 그 라인에 대한 쳐내기 작업을 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행장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의 정확한 피해규모는.
 
▲현재 자체적인 조사 하고 있지만 감독 당국과 수사 당국에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라 말하기 어렵다. 사고 규모 및 관련자 범위도 확정지어 말하기 곤란하다.
 
-국민주택채권이 전자화된지 10년이 넘은 상황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은 과거 실물형태로 발행된 부분에서 발생했다.
 
-고객 피해 대책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있다면 철저하게 배상할 것이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이나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도쿄지점의 경우 금융당국의 검사가 진행중이고 수사당국에서도 수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BCC 부실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재무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감독당국에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충당금적립액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규모 부실이 새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
 
▲중국 베이징지점장 교체된 사실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나.
 
-인사는 인사요인이 있어서 은행장(이건호 행장)이 직접했다. 현지 당국에는 인사와 관련해 사전 양해를 받기 위해 2회에 걸쳐 담당임원이 방문하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국내 금융당국에서 '해외점포 파견 경영진을 일시에 대거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경영유의사항이라는 형태의 공문이 왔었는데 인사조치와 조금의 시차가 있었다. 내부 보고과정에서 감독당국의 의사가 저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에는 사실관계를 규명했으며 보고체계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다.
 
-감사 시스템 등의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나는지.
 
▲우리도 현재 조사 하고 있는 부분이고 감독 당국에서 검사하고 수사당국에서 수사 진행해야 한다. 임의로 판단할 수는 없다.
 
-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인가.
 
▲지금 현 임원들을 모두 모아서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모든 문제점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현 경영진의 책임 소재는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현 경영진의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는 밝힌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책임이 어디까지냐는 감독당국에서 정할 문제고 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
 
- 국민은행 관련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데 음모설도 있다.
 
▲공교롭게 시기적으로 겹친 부분이 있다. 특별히 음모라는지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나온건 아니다. 이번 사고 발견은 아주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책임에 대해선 명백히 규명하겠다.
  
-KB금융(105560)지주에서 주문한 사항은 있는지.
 
▲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문책, 유사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역량 총동원 등 3가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관련자들이 대부분 전 지주회장 라인이라는 설도 있고, 일각에서는 이 라인을 쳐내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도 있는데.
 
▲은행 직원들이 라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라인에 대한 퍼내기 작업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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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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