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고등어 값이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탓에 8월 이후 가격은 작년 이맘때보다 하락세를 유지하다 최근 산지 어획량 급감으로 다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현재 고등어(300~400g내외/1마리)의 kg당 부산공동어시장 산지 시세는 5386원으로 작년(4699원)보다 15% 가량 상승했으며, 전월(4526원)과 비교해도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11월 고등어 매출은 여전히 작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상태지만, 올해 8~10월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 수요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반면, 산지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해 가격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피해가 없었던 9월과 달리, 10월 들어서 주요 어장인 남해안 지역에 태풍이 발생하는 등 기상이 악화돼 조업 부진으로 고등어 어획량은 전월 대비 35% 가량, 지난해 대비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에도 풍랑주의보가 계속 이어져 조업일수가 크게 줄며 현재 어획량이 작년보다 30~40%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구이용으로 즐기는 수요가 많아 제철을 맞는 12월이면 고등어 가격 상승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한달 간 '국산 자반 고등어'를 시세보다 40% 가량 저렴한 수준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국산 간 고등어(300g내외/1마리)를 190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는 1손(2마리) 기준으로 판매했으나, 1인 가구 증가와 필요한 만큼만 소용량 단위로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해 판매 단위를 1마리로 축소했다.
겨울철 구이용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해,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은 총 300톤 물량을 준비해 한달 간 동일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국민 대표 생선인 고등어 가격이 제철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사전 비축을 통해 한달 간 동일한 가격에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