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최근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부침에 상관 없이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증시가 4% 이상 급락했던 지난 수요일 한국증시의 낙폭은 -0.7%에 그쳤고 또 전일 옵션만기일 6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음에도 코스피 지수 낙폭은 -0.8%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글로벌시장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심리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그는 폭락지수(CCI)와 투자자들의 매수강도를 엿볼수 있는 저점매수지수(BOD Index)를 들었다.
그는 "현재 CCI는 20%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6개월 내 미국시장이 폭락할 가능성이 10% 이상이라고 언급한 투자자들의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대부분의 심리 지표들이 그러하듯 CCI 지표 역시 반대지표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CCI지수가 높다는 것은 역으로 향후 증시가 지난 10월과 같은 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음을 반영함과 동시에 반등 시도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BOD Index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BOD Index는 오늘 시장이 3% 이상 하락할 경우, 다음 날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을 집계한 지수다.
이 연구원은"BOD 인덱스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오늘 시장이 급락하면 내일은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비중이 70%에 이르고 있다"며 "시장에서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과거 지표개선을 확인할때까지 시장이 반등을 기다려주지 않았음을 고려할때 현 구간에서는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도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