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앵커 :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추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여야 반응과 과제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정치부 한광범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은 오래전부터 거론되어온 것인데요. 모호한 입장을 계속 보여오다가 결국 창당 선언을 했군요?
기자 : 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신당 창당 준비를 위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정치에서 국민의 삶은 사라진채 정치권이 극한의 대립만 지속하고 있다고 이날도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정치권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신당 창당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추진위를 통해 "삶의 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신당의 목표에 대해선 "정의로운 복지국가 건설과 평화통일 달성"이라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은 특히 복지를 강조했는데요. 좌우 경계를 허물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조화를 통해 삶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죠?
기자 : 네. 안 의원은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뤄낸 아시아 최초의 국가라며,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이 서로 적이 아닌,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극단주의와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국민통합의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링컨의 명언이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아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신당 창당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들이 없어 보이네요. 창당 시기나, 신당 참여 인사들의 면면 같은 사항은 없었나요?
기자 : 네. 사실 말씀하신 부분이 발표 내용에 없다보니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추후에 발표하겠다" 였습니다. 안 의원은 "새정치추진위가 로드랩을 만든 후 시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 인사들에 대해서도 "추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며 "위원회가 구성되면 좀 더 속도를 내 사람들을 접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 관심을 끄는 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연대인데요. 무슨 입장이었나요?
기자 : 네. 안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창당시기가 지방선거 전이 될지 후가 될지를 말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다만 "지방선거에선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임한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는 말로 연대 보다는 경쟁에 무게추를 뒀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 우선 전반적인 평가를 말씀드리면 정치인들 뿐 아니라 기자들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애매한 입장만을 반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 "창당 시기 등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밝히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고 염려하면서도 "정치세력화가 우리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간단한 공식입장 이면에는 "합류 인사들의 면면을 봐야 한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적극적인 환영입장을 낸 것은 안 의원과의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정의당인데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공을 기원한다"며 "낡은 정치 청산과 삶의 현장, 복지국가와 평화통일을 위해 경쟁적 협력관계를 이뤄나가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