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28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새누리당 단독으로 가결된 것에 대해 "감사원 수장의 공백이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홍지만 새누리당 대변인은 본회의 직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의사진행이지, 직권 상정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이어 "직권 상정이라는 것은 인사청문회법 9조 9항에 나와 있듯이 정당한 이유 없이 기간 내에 인사청문특위가 인사청문 내지 심사를 마치지 못한 때 국회의장이 이를 바로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을 속칭하는 말"이라며 "오늘의 경우는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에서 과반수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고 표결 절차가 다 끝난 안건이기 때문에 직권 상정이 아니다. 인사청문특위에서 의결이 끝나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고, 정상적인 표결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야당에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News1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야당의 발목잡기는 더 이상 안 된다"며 "결과적으로 감사원장의 공백상태가 3개월이 넘어섰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표결 동의를 충분히 기다렸다.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과 다른 인사청문 후보자를 연계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고 으름장만 놓고 있지 타협 가능한 해결책 제시는 하고 있지 않다"며 "무조건 보이콧하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핑계 삼아 민주당 지도부의 무능을 숨기려는 악수일 뿐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신임 감사원장은 감사원을 정상화하고, 그동안 추락되었던 감사원의 위상과 신뢰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매진하여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부정부패·기강문란에 찌든 공직사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