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립극장의 대표적 연말 레퍼토리인 유쾌한 창극 <배비장전>이 오는 12월 14일,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산하 국립창극단의 <배비장전>은 지난해 12월 초연 때 총 8회 공연 중 3회 매진, 전회 평균 90%에 육박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연말공연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당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올렸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에서 규모를 두 배로 키워 공연한다.
(사진제공=국립창극단)
이 작품은 <사랑은 비를 타고>, <오! 해피데이> 등의 창작뮤지컬 대본을 집필한 오은희 작가와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작 <리어왕>의 연출자 이병훈이 함께 만든 코미디 창극이다. 창은 안숙선 명창이, 작곡은 창극 <메디아>에 참여했던 작곡가 황호준이 맡았다.
줄거리는 고고한 척 위선을 떨던 배비장이 기녀 애랑의 유혹에 본색을 드러낸다는 내용이다. 지난 2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로도 공연돼 많은 박수를 받은 대표적인 해학극이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넓어진 무대만큼이나 풍성해진 음악과 무대구성이다. 제주 토속 춤의 역동성을 살리는 한편 제주 민요의 색채를 살린 편곡, 주인공을 위한 아리아 곡 추가 등으로 음악을 재정비했다.
마당극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무대도 변신한다. 객석과 객석사이 통로에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같은 가설무대를 설치, 사방으로 무대를 쓸 수 있도록 하여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힐 예정이다.
주요인물인 배비장과 애랑은 더블캐스팅으로 꾸려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리꾼 콤비로 알려진 남상일과 박애리, 국립창극단 최연소 창극단원 김준수와 이소연 커플 등이 함께 한다. 공연은 1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02-2280-4115~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