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으로 전력공급과 공기업 부실경영에 대한 국민 우려를 덜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한전은 2사장 8본부 39처 체제에서 조달본부를 폐지하는 등 본사 조직을 20%를 줄여 2사장 7본부 31처 체제로 바꾸고, 본사 인원의 120여명을 전력수급과 설비안전 운영에 필요한 일선 현장 중심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또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부채대책실을 신설하고 임금 반납, 자회사와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해 부채를 약 6조8000억원 이상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기획처를 신성장동력본부로 이관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한편 개발사업본부와 마케팅&운영본부를 전력계통본부와 영업본부로 재편하고 해외 금융·법률분야 전문가를 채용해 해외사업을 내실화하는 등의 조직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우량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사업으로 과다부채와 부실경영 논란에 휩싸였던 가스공사도 최근 보유주식 470만여주를 매각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7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28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3부사장 6본부 1원 21처를 3부사장 6본부 1원 24처로 개편하고 정보지원처와 비상계획처, 도입지원처 등을 신설해 경영에 필요한 자료를 생산·제공하는 한편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고 해외 수송선 신규 발주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추진실적이 부진한 러시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도입 사업과 관련해서는 북방지원사업단을 폐지하고 해당 기능을 도입지원처로 이관하기로 했으며, 천연가스 설비건설과 운영지원을 위해 총 정원을 180여명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