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등 12개 공기업의 지난해 이자비용이 하루 21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금융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자비용도 불고 있는 것이다.
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 제출한 공공기관 중 12개 부채 상위기관의 재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12개 공기업의 지난해말 부채 총액은 412조3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의 206조755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공공기관 부채 493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LH는 지난해말 기준 138조1221억원으로 부채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에 꼽혔고, 한국전력이 95조886억원, 예금보험공사가 45조8855억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12개 공기업이 부채 증가에 따라 지출한 이자비용도 매년 증가했다.
2008년 3조7331억원이던 12개 공기업의 이자비용은 2009년 4조7367억원, 2010년 6조818억원, 2011년 6조5875억원, 지난해에는 7조8092억원으로 불었다.
5년간 총 이자비용만 28조9482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이자비용을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214억원에 이른다.
이낙연 의원은 "정부가 보증한다는 이유로 낮은 금리로 사실상 무한정 자금을 조달하는 공기업들이 그만큼의 감시·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공공기관의 적자는 결국 국민의 혈세로 보전해야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