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전동수, 새 둥지 튼 삼성전자 '반도체맨들'

입력 : 2013-12-02 오후 1:18:1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4년 만에 메모리사업부로 돌아오게 된다. 기존의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삼성SDS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2일 삼성그룹은 201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각각 삼성SDS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장에 선임된 전동수,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D램 관련 부서 출신으로 '삼성 메모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왼쪽),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삼성그룹)
 
우선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지낸 '기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최근 3차원 V낸드 등 신기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 D램 PA팀 팀장으로 입사한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실장 등을 거친 '반도체 맨'이다. 특히 DS부문 반도체연구소 소장, 종합기술원 사장 등을 거친 '기술통'이기도 하다.
 
삼성그룹측은 김기남 사장에 대해 "풍부한 기술력,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진두지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동수 사장 역시 삼성전자 디지털 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 부장 등을 경험한 기술 전문가다. 그룹측에서는 이번에 삼성SD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과감히 접목해 글로벌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전 사장은 삼성전자 D램 설계팀을 시작으로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온 최대 공신 중 한 명이다. 2010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담당 사장에 임명된 이후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 최강자로 올라서는 데 주역이기도 하다.
 
그로서는 최대위기였던 불산사태를 딛고 삼성전자 성공 DNA를 삼성SDS에 전파시켜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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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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