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그동안 성장세 둔화로 고심에 빠져 있던 기아차가 지난달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견인 덕분에 전년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내수판매는 여전히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만8952대, 해외시장에서 21만8521대로 총 25만747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내수판매는 12.3% 감소했으며 해외판매는 2.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0.3% 감소한 수치다.
지난 10월과 비교해도 내수판매는 0.1% 줄어든 반면 해외판매가 4% 늘며 전체적으로는 3.3% 판매 상승을 가져왔다.
기아차는 모닝과 K5, 스포티지R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와 지난해 있었던 일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국내공장 수출분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근무일수 감소로 해외공장 생산분이 1.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아차는 "내년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이달 K3 디젤, K5 개조차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11월 기아차 판매실적.(자료=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