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LG와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

입력 : 2013-12-02 오후 2:40:36
◇김선우.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에서 방출된 베테랑 우완투수 김선우가 LG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김선우와 연봉 1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올해 두산에서 받던 연봉이 5억원임을 감안할 때 두산의 코치연수 제안을 거절한 김선우는 선수로 더 뛰고자 백의종군을 선택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백순길 LG 단장은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이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김선우와 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선우는 "10년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준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두산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보였다.
 
이어 LG행에 대해 "여러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했다"며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선우는 고려대 2학년 시절인 지난 1997년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면서 미국에 진출했고, 지난 2008년 두산을 통해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2008시즌 6승7패 평균자책점 4.25의 김선우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을 책임졌다.
 
다만 김선우는 올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최근 두산으로부터 코치 연수 제의를 받게 된다. 하지만 김선우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으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본인 뜻대로 두산에서 방출 처리됐다.
 
LG에서 김선우가 맡을 보직은 이번 시즌처럼 임시 선발이나 롱릴리프 등이 점쳐진다. 아직 구위가 크게 나쁘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를 경험하며 70승(미국 13승, 한국 57승)을 쌓은 경륜도 LG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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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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