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꽃할매·꽃할배라 불러다오"

입력 : 2013-12-03 오전 8:03:28
앵커: 한 주간 은퇴뉴스 살펴봤습니다. 지난주에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준비가 부족하고 소득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다소 우울한 뉴스가 많았는데요. 이번주 해피투모로우에서는 친목활동을 넘어서 열심히 노후를 즐기시는 어르신들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꽃할배, 꽃할매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예전에는 경로당이나 사랑방 신세였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세대 못잖은 감각과 열정으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데요. 이분들을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앵커: 네. 사실 어르신들의 친목활동, 취미생활이라고 하면 산을 오르거나 간단한 체조나 운동같은 단순 활동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만나고 오신 분들을 면면을 살펴보니 내공이 만만치 않은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과거에는 어르신들의 여가라고하면 시간 때우기용 단순 놀이에 그쳤는데요.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패션모델로 런웨이에 오르거나 직접 영화를 출연하고, 라디오 드라마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는 등 그 활동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그저 그런 취미활동에서 벗어나 그 결과물을 내놓고 발표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7명의 할머니들이 출연한 단편영화 계타는 날 보시죠.
 
앵커: 시간관계상 짧게보긴 했지만 아마추어 배우들이라고 하기엔 연기실력이 수준급이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보신 영상은 서울 관악구 중앙사회복지관에서 내놓은 '계 타는 날'이라는 제목의 15분짜리 단편영화인데요. 20대의 젊은 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기획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프리랜서 프로듀서가 합세하면서 가속도를 냈고, 7명의 할머니 배우들의 열정으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기자: 어르신들은 영화에 이어 라디오 드라마 제작에도 나섰는데요. 영화를 찍을 때는 배우로써 출연하는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직접 대본도 쓰는 등 제작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계셨습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중앙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우리마을 미디어 교실 라디오 드라마 수업 '관악구 꽃할매' 현장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계타는 날로 배우의 꿈을 이룬 이후 라디오 드라마 제작에 나선 한 어르신 이야기 들어보시죠.
 
앵커: 네. 단순 아마추어들의 취미활동이라고 하기엔 어르신들의 열정이 너무나 뜨거워 보이는데요.
 
기자: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어르신들 역시 가슴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지자체의 작은 지원과 관련 재능을 갖고 계신 분들의 작은 도움만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내 마음에 꽃이 피어난다'는 말이 참 인상적인데요. 스스로 주인공이 돼 문화 활동에 열정을 다하는 노년의 아름다운 모습 기대해 봅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용기를 내서 꿈찾기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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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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