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철도공사가 수서발 KTX 분리운영은 철도민영화로 가는 시발점"이라며 "오는 10일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출자 결의를 강행한다면 열차를 멈춰서라도 철도민영화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파업의지를 밝혔다.
이어 "수서발 KTX를 분할하면 다음 수순은 민간 자본에 대한 특혜를 기본으로 민영화로 이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하다"며 "이로 인해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되고 총체적 부실 속에서 화물회사 분리, 8개 지방노선 등의 민간자본 개방, 차량정비 회사, 시설유지보수 회사 등 분할 민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분리를 위한 이사회 중단 ▲일방적인 철도 분할 민영화 추진 중단 ▲철도의 공공적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특위,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및 논의 등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시 '필수유지업무'를 통해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철도민영화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말한 공약을 지키지 않은데 책임이 있다"며 "필수유지업무를 제외하고는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