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미 원유재고 감소와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덕분에 상승했고 금값은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에 내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2.22달러(2.4%) 상승한 배럴당 96.04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정보 사이트 플래츠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직전주보다 12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블룸버그 뉴스 서베이는 같은 기간 원유 재고가 7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중단된 여파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동유럽권 지역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 또한 유가 상승에 이바지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다음 달 인도분 선물가격도 1.17달러(1.1%) 오른 배럴당 112.62달러로 거래됐다.
각국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것도 유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SBC에서 발표한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8로 예비치인 50.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미국의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7.3을 기록하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눈에 띄면서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재부각된 탓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220.80달러를 기록했다.
프랭크 레시 퓨처패스트레이딩 트레이더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짙어질 때 사람들은 금 매입을 꺼린다"며 "우리는 최근 경제 여건이 개선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0.01% 하락한 파운드당 3.1675달러를 나타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1.2% 내린 온스당 19.065달러로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6% 오른 부셸당 4.312달러로 마감했다.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1% 상승한 부셸당 6.682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1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1% 하락한 13.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