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 미국 일부 대형 은행들이 지급불능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미국 경제, 금융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이들 은행들이 자산가치보다 손실 규모가 더 큰 지급불능 위기에 처했다며 미국 일부 대형 은행들은 마치 "사형집행 직전의 사형수(Dead men walking)와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위기를 예고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NYT를 통해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규모를 3조6000억달러로 추정하며 "미국 은행 시스템은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시몬 존슨 선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융기관의 부족한 자금 규모를 5000억달러로 예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위기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에 필요한 대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미국 재무부의 금융기관 부양책이 민간과 공공기관이 연계된 투자기금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보다 큰 정부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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