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리 조작 은행들에 2.5조원 벌금..역대 최대

입력 : 2013-12-04 오후 11:46:3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럽연합(EU)이 금리 조작에 가담한 6개 은행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17억유로(약 2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자료=뉴스토마토 DB)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도이치뱅크에 기준금리인 유리보(유럽 은행간 금리)와 티보(도쿄 은행간 금리) 조작에 대한 책임을 물고 7억2500만유로의 벌금을 내게 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과 영국의 RBS도 유리보 조작 혐의로 각각 4억4600만유로와 3억9100만유로의 벌금을 물게됐다.
 
이 외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7980만유로를, 씨티은행은 7000만유로의 벌금이 부과됐고, 영국 금융 중개회사 RP마틴 역시 24만7000만유로를 내게 됐다.
 
다만 영국은행인 바클레이스와 스위스 UBS은행은 초기에 금리 조작 가담 사실을 자발적으로 밝혀 벌금이 면제됐다.
 
이들 6개 은행들에게 부과된 벌금은 그간 담합행위와 관련한 벌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까지 EU가 담합과 관련해 부과한 최고 금액은 15억유로였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결정은 금융권 담합에 맞서 싸우겠다는 EU 집행위원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는 담합행위에 가담한 은행들에 대해 전체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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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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