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 테이퍼링 우려 고개..동반 하락

입력 : 2013-12-05 오전 1:58:3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22.46포인트(0.34%) 하락한 6509.9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82.77포인트(0.90%) 떨어진 9140.6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3.92포인트(0.57%) 내린 4148.52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55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국의 10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도 전월대비 25.4%나 급증해 33년 5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스튜워트 리차드슨 RMG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시장에 경계감이 짙어졌다"며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소식도 이날 유럽 증시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이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직전분기의 0.3%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소시에테제네럴(-1.03%), 도이치뱅크(-0.95%) 등 은행주가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금리조작에 가담한 6개 은행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의 벌금을 부과했단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밖에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는 3분기 동일점포 매출 개선 소식에도 0.47%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강력매수 리스트에 편입한 이후 5%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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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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