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국가신용등급이 내년쯤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모리츠 크래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동안 세계 경제가 개선됐으나, 내년에는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기보다 낮아지는 국가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모리츠 크래머 S&P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록 올해에 비해 적은 폭의 등급 변동이 있겠지만, 내년 유로존 경제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에는 여전히 '재조정(rebalancing)' 해야할 부분들이 많다"며 "금융 위기가 점진적으로 극복되는 추세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리츠 크래머는 "유로화가 출범했을 때 역내 주변국 경제는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득을 챙겼다"며 "그러나 금융 위기가 찾아온 이후 산적한 부채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래머는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무역 적자가 아닌 흑자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번 스위치를 켜 불을 밝히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먼 길을 왔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