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원유재고 감소에 유가 상승..금값도 반등

입력 : 2013-12-05 오전 8:15:3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원유재고가 11주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금 또한 올라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16달러(1.2%) 상승한 배럴당 97.2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5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정보사이트 플래츠가 조사한 125만배럴 감소보다 하락폭이 더 큰 셈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것은 11주만에 처음이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전월보다 25.4%나 급증했다.
 
톰 핀론 에너지애널리틱스그룹 이사는 "원유재고가 드디어 감소했다"며 "원유재고 감소 소식은 한동안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다음 달 인도분 선물가격은 74센트(0.7%) 내린 배럴당 111.88달러로 거래됐다.
 
금값도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금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6.4달러(2.2%) 오른 온스당 1247.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주 만에 최대치의 상승 폭을 기록한 것.
 
프랭크 레시 퓨처패스트레이딩 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약세를 띠자 금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기술적인 매수가 함께한 것도 금값 상승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4% 오른 온스당 19.83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9월19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2.6% 상승한 파운드당 3.249달러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한 가격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스미스 T&K퓨처스앤드옵션스 대표는 "사람들이 금속시장의 불황이 이제 옛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 오른 부셸당 4.365달러로 마감했다.
 
1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7% 오른 13.295달러를 기록했고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 하락한 부셸당 6.617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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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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