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대 정책 과제 중 하나인 건강보험개혁법안,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술 결함을 수정하고 재단장한 오바마케어 공식사이트(HealthCare.gov)의 가입자 수가 부쩍늘어나는 등 지난 두 달간의 행보와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일 사이의 오바마케어 가입자 수가 2만9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달간의 총 가입자 수인 2만60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사이트의 오류들을 수정한 효과로 분석된다.
미국 36개주(州)의 국민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오바마케어 사이트는 지난 10월 출범한 이후 접속 지연, 가입 장애 등 다수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가입자마저 저조하자 정부는 6주간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달 초 서비스 재시작 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이트의 오류에 낙담할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조안 피터스 미국 보건복지부 대변인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술 오류 수정 후 가입자가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두 달간의 성적보다 훨씬 개선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이트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정보가 제대로 입력이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정보 수정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1일부터의 보험 효력이 제대로 발효되지 않을 수 있다.
줄리 바탈리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 대변인은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정보가 보험사로 넘어갔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그 중 문제가 있는 정보도 얼마만큼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켄터키 등 주단위의 보험가입 사이트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피터 리 캘리포니아주 담당자는 "지난 10월 말부터 놀라울 정도의 동력이 포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