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프로농구)모비스-KGC인삼공사 '3연승과 4연패 사이'

입력 : 2013-12-05 오전 11:34:00
◇돌파하는 KGC의 오세근과 수비하는 모비스의 함지훈.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5일 저녁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3라운드를 치른다.

모비스(2위)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KGC(10위)는 4연패에 빠져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KGC는 지난 1일 김태술이 복귀해 오세근까지 동반 상승 했으나 양희종이 부상 중이다.

모비스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져야 하는 경기다. KGC는 '김태술 효과'에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팀 분위기

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LG와 KCC에게 지고 삼성(2번)과 오리온스를 내리 이기며 3연승을 쌓았다. 3연승을 모두 홈에서 기록했으며 이번 경기도 홈에서 열린다. 모비스는 시즌 초반 최다 6연승까지 기록했던 저력이 있다. 부상 중인 양동근은 이달 중순은 돼야 복귀할 전망이다.

KGC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KT를 이긴 이후 승리가 없다. KCC, 삼성, KT, 전자랜드에게 무너졌다. KGC는 올 시즌 2연승까지 해봤지만 5연패에도 빠져봤다. 부상자가 끊임없이 속출해 정상전력을 가동해 본 적이 없다. 지난 1일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한 김태술의 활약이 반가운 상황이다. 목 부상 중인 양희종의 복귀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핵심 기록

모비스는 창과 방패를 모두 갖췄다. 득점 1위(79.9점)와 최소실점 1위(68.9점)가 이를 뒷받침 한다. 어시스트 1위(17.8개), 리바운드 2위(38.5개), 블록슛 1위(3.9개)는 안정된 부분이다. 하지만 최소실책 6위(12.5개)는 조금 의외의 모습이다.

KGC는 정상 전력으로 임한 경기가 거의 없다. 득점 10위(67.7점), 최소실점 7위(73.8점), 어시스트 10위(12.9개), 최소실책 9위(13.1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부상자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리바운드 4위(35.4개)는 양호한 편이다.

◇전술적 관점

모비스는 어느 한 명에게 득점이 쏠리지 않는 팀이다. 여러 명이 고르게 득점하며 균형잡힌 농구를 펼친다. 이는 강팀의 조건 중 하나다. 지난 2번의 KGC와 경기에서도 모비스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숀 에반스의 활약이 필수다. 변수는 김태술이다. 김태술은 지난 1일 전자랜드와 경기에 출전해 6득점 15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어시스트를 복귀하자마자 기록했다. 김태술과 함께 뛴 오세근이 이날 16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는 시너지효과가 났다.

신인 이대성(모비스)이 김태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오세근과 함지훈(모비스)의 골밑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두 팀은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1번씩 이겼다. 지난 10월23일 경기에서 KGC는 85-81로 모비스를 이겼다. 이 때 숀 에반스는 25득점 16리바운드를 퍼부어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만 해도 기이한 플레이로 '예능 선수'라고 불리던 에반스였다. 에반스의 예상치 못한 활약에 모비스는 당황했다. 모비스는 함지훈, 양동근, 로드 벤슨, 박구영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득점했으나 졌다. 모비스는 이날 패배 이후 전자랜드와 SK에게까지 져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11월3일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79-71로 KGC를 이겼다. 이날은 에반스가 3득점으로 침묵했다. 김윤태(18득점)와 양희종(10득점)이 분전했으나 함지훈,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벤슨이 두 자릿수 이상 고르게 득점한 모비스가 승을 챙겼다.

◇벤치 흐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양동근이 빠졌지만 이대성에게 적절한 역할을 줘 이를 메우고 있다. 천대현이나 신예 김주성을 투입하는 시기도 마찬가지다. 최근 함지훈에게 슛 타이밍이나 움직임에서 많은 지적을 하는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상대 약점을 최대한 파고들고 있다.

KGC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 기용에 애를 먹고 있다. 매번 인터뷰에서 말하는 게 부상 얘기다. 이 감독 또한 "이제는 부상 얘기를 그만하고 싶다"면서도 "내보내면 또 부상당할까봐 항상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라 볼 수 없는 김태술과 오세근의 출전 시간 안배가 이 감독에겐 고민거리다. 시간 뿐만 아니라 어느 시점에 넣고 어느 시점에 쉬게 해 줄 것인가도 숙제다.

◇예상 라인업

모비스: 이대성-박종천(김주성)-문태영(천대현)-함지훈-라틀리프(벤슨)
KGC: 김태술(김윤태)-전성현-정휘량(최지훈)-오세근(최현민)-에반스(챈들러)

◇예상 승패

KGC는 '김태술 효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팀 모비스다. 모비스는 홈에서만 3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홈경기에서도 이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클 것이다.

KGC는 양희종이 부상으로 빠진 게 더욱 커 보인다. 혹시 이날 경기에서 그가 돌아온다 해도 곧바로 활약할 수는 없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있든 없든 항상 고른 득점 분포를 갖는 팀이다. 이번엔 모비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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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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