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5일 "한국은 고용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젊은 청년과 여성들을 고용시장에서 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라가르드 총재
(사진)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과 임시직 등이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고 고용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는 청년의 고용률이 낮다"며 "직업훈련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는 등 과거의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더 많은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고용시장과 서비스업 부문에서 개선을 이룰 경우 향후 10년간 3.5~4%대의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의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과 관련해서는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과정애서 재정의 재균형(rebalancing)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계수입과 소비, 즉 내수로 인한 경제성장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해서는 "테이퍼링에 취약한 국가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한국은 취약성에 노출되지 않은 국가로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여름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처음으로 거론했을 때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한국에서는 대규모 자금유출이 일어나지 않았고 이는 한국 거시경제의 틀이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국가들의 양적완화 대응현황에 대해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아직 축소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모든 국가들이 궁극적으로 거시건전성 틀을 개선해 정교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도 버틸 수 있는) 건전성의 틀이 잘 갖춰진 곳을 식별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라가라드 총재는 "유럽 국가들이 금융부문을 강화하도록 IMF는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은행부문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유럽 전역에 필요한 일이고 궁극적으로는 유럽시장에 대한 신뢰도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