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태블릿PC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시각이 전해졌다. 올해 5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태플릿PC 판매량이 내년부터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패드(왼쪽)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태블릿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2억2100만대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IDC는 태블릿PC 수요 둔화로 내년에는 22% 증가한 2억7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7년부터는 성장률이 한 자리수 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PC를 위협하는 것은 다름아닌 스마트폰이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되며 태블릿PC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작은 사이즈의 태블릿PC에 대한 선호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 마이넬리 IDC 조사담당자는 "6인치 스마트폰과 7인치 태블릿PC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며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201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태블릿PC 판매량이 현재 일정 수준을 형성했다"며 "대형 스크린 휴대폰의 시장 침투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작은 화면의 태블릿은 이처럼 휴대폰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큰 화면의 태블릿은 인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IDC는 애플의 최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를 필두로 큰 화면의 태블릿이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IDC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내에 태블릿PC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 MS의 시장 점유율이 지금의 3.4%에서 10.2%로 세 배 가량 신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겠지만 점유율은 각각 31%와 35%로 지금보다 25%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