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학술회의 개최..문재인·안철수 참석

여야 주요 인사 대거 모여..이희호 여사 "최근 우리 사회 논란 매우 우려"

입력 : 2013-12-05 오후 7:00:2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3주년 기념 제3회 김대중평화학술회의가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민주당 김한길 대표, 문재인·이해찬·박지원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전 환담을 나눴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신간 '1219 끝이 시작이다'에 대해 "내용은 못 봤는데 디자인이 좋더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에 서청원 의원이 "책을 썼냐"고 되묻자 박 의원은 "(문 의원의) 북콘서트에 와서 돈을 내야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손학규 상임고문이 "(요즘) 출판기념회가 많은데 실업자라..(돈이 없다)"고 받아쳤고, 박 의원은 "요즘 (출판기념회가 많아서)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식이 시작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메시지로 보낸 축사가 공개됐다.
 
반 사무총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증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공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존경의 표시였다"고 축사했다.
 
또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일을 맞아 우리 모두가 김대중 대통령님의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구상을 마음에 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로 대선 개입 정국에 대해 언급했다.
 
이 여사는 "남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었다"면서 "저는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화해와 관용의 정신을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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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