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테이퍼링 불안..美국채값 이틀째 하락

입력 : 2013-12-06 오전 7:07:20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5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테이퍼링 우려가 확대되자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해 11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3.91%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해 1.48%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가 예상 밖에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높아졌고, 이에 국채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6%를 기록해 속보치 2.8%와 전망치 3.2%를 모두 상회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을 기록해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깼다. 청구건수가 30만건을 하회한 것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또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에 대한 발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간밤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더해 테이퍼링 우려를 가중시켰다. 
 
록하트 총재는 "현재 미국 경제 성장의 속도를 감안하면 테이퍼링 논의는 결코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래리 밀스테인 RW프레스프리치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우려가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국채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6%포인트, 0.08%포인트 올라 각각 5.91%와 8.69%로 집계됐다.
 
또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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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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