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中 거래금지에 하루새 20% '급락'

BoA "비트코인 1300달러까지도 가능..시장규모 150억달러 전망"

입력 : 2013-12-06 오후 3:44:2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의 거래금지 조치에 하루만에 20%나 급락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이 5일(현시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은 실제 통화수단이 아닌 가상 상품으로 통화로서 법적 지위를 가지지 못한다"며 중국내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가격책정은 물론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관련상품 거래를 금지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인민은행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일본 마운틴곡스 거래소에서 개당 1200달러에서 10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겨은 한때 87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1100달러 수준의 시세를 다시 회복했다.
 
프랑스 중앙은행도 이날 비트코인은 기초자산이 없고 변동성이 취약해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금융 위험이나 법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300달러까지 오르고 전체 시장 규모가 15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데이비드 우 BoA 글로벌 금리 및 외환부문 리서치 대표는 "비트코인은 명백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대표는 비트코인이 은과 같은 대표적인 가치저장수단으로 자리잡을 경우 시장규모는 150억달러 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거래소가 1200만개인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개당 최대 가격으로는 1300달러가 적정하다는 분석이다.
 
우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비슷한 그 어떤 것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공정한 가치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외부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비트코인에는 내재적인 리스크도 있지만 세율과 자본통제 수준이 높고 사유재산을 제한하는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의 거래정지 조치에도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전체 온라인 기업·개인간거래(B2C)의 10%를 점유하고 ▲3대 통화 대체수단으로 확립면서 ▲은과 비슷한 가치의 원자재로 인정받는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시장이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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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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