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우리나라 기업이익의 빠른 하향조정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우리나라 기업이익이 여타 주요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변동성확대와 밸류에이션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 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작지 않은 폭으로 반등한 데 반해 기업이익은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MSCI AC World의기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10월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 감익이 시작된 이후 기업이익 하향 추세가 이어지며 현재 감익폭이 29.3%까지 확대돼 있다.
지난해 1월 최고 19.7%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9.0%P나 하락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는 선진국, 이머징 할 것 없이 공통적이다.
배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위축 등 기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이익 하향조정이 글로벌 전체나 선진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MSCI AC World의기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이후 하향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으로 감익폭에 있어서도 각각 -46.4%, -30.6%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대만에 뒤이어 -29.8%를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빠른 하향 조정되면서 기업이익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신뢰도는 더욱 낮아진다"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주식시장 판단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흐름과는 달리 기업이익 및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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