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TV가 풀HD를 뛰어넘어 '울트라HD(UHD)' 해상도로 진화하는 가운데 이제는 모니터도 UHD 해상도 시대를 열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면이 큰 TV가 먼저 UHD 해상도 시대를 열었고, 점차 그 화면의 크기가 작아지는 상황에서 모니터가 UHD를 먼저 구현해내고 있다.
가장 먼저 UHD 모니터를 출시한 것은 델이다. 델코리아는 4K(3840×2160)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울트라샤프 프리미어 컬러' 32인치 모니터 'UP3214Q'를 내놨다.
UP3214Q 제품은 풀HD보다 4배 뛰어난 해상도의 U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선명한 화면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또 프리미어 컬러 기술을 적용해 색상을 정확히 표현한다. 99% 어도비RGB와 100% sRGB를 지원하는 광색역 모니터다.
다만 UP3214Q의 가격은 475만 5300원으로 아직 가격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델이 가장 먼저 UHD 해상도를 구현해냈지만, 곧 다른 제조사들도 UHD 해상도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모두 UHD 해상도의 모니터를 구현해 낼 기술개발은 완료한 상태고, LG디스플레이는 여러 고객사에고객사에 패널을 납품 중으로 알려졌다.
LG전자(066570)는 이미 지난해 말 전문가용 '쿼드HD(QHD)' 모니터인 '27EA83'을 출시했다. UHD 해상도 만큼은 아니지만 풀HD와 UHD의 해상도의 중간으로 일반 HD 화질(1280 x 720) 제품 대비 해상도가 4배 높은 QHD(2560 x 1440) 해상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005930)는 모니터 군에서 UHD 해상도 제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노트북에서는 고해상도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에서 지난 9월 출시한 노트북 '아티브 북9 플러스'는 세계 최고 해상도인 QHD+(3200x1800)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풀HD 모델보다도 약 2.8배 더 정밀한 화면을 제공한다.
두 제조사 모두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인 만큼 UHD 해상도 제품 출시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TV에서 UHD 해상도를 이미 구현을 완료한 상태인 만큼 다른 영상 기기에 UHD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아직 가격이 많이 높은 상태지만 점차 대중화된다면 UHD 해상도 모니터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 코리아의 UHD 해상도 모니터 'UP3124Q'. (사진=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