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경북 김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서비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3년 동안 공장을 신·증설한 제조업체 4000여곳을 대상으로 벌인 전국 시·군·구(수도권 제외)의 투자유치 행정서비스에 대한 기업별 만족도 조사 결과, 경북 김천이 77.0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속초시가 70.8점을 받아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남 고창군(68.2점)과 강원 횡성군(66.7점) ▲충북 옥천군(66.7점) ▲강원 강릉(66.4점) ▲전북 김제시(65.3점) ▲충북 제천시(65.0점) ▲경북 영주시(65.0점) ▲경북 안동시(64.4점)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애 산업부 지역투자팀장은 "지자체 투자유치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종합 만족도가 매년 상승세"라며 "만족도 상위 지자체들은 One-Stop 서비스를 하고 홍보를 통해 지역 내 입주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지방자치단체 투자유치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김천시는 취업 박람회와 잡미팅데이 행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썼으며
한국전력(015760)과 협의해 5년 넘게 소요되는 변전소 건립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는 등 기업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고객감동을 실천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속초시도 해양수산특화단지를 조성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신규인력을 채용한 기업에 취업 장려 인센티브 제공하거나 산업단지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유치하는 등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지원한 노력이 호평을 받았다.
김미애 팀장은 지방 중소도시의 기업 투자유치 만족도가 높다는 점과 관련 "투자유치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상위 10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18.5%로 비수도권의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적극적이며 이에 따라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가 조사과정에서 함께 실시한 '사업장 위치를 선정 시 중요 고려 요인'에 대해 기업의 45.8%가 '저렴한 용지가격'이라고 답했으며, '협력기업 접적', '물류여건'이라는 대답도 각각 35.2%와 22.3%에 달했다.
산업부는 지자체의 투자유치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종합 만족도 조사를 수행할 방침이며, 지자체 투자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방투자 아카데미'를 열고 투자유치 전략, 투자유치 성공사례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