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을 위한 '새정치추진위원회(새추위)'가 9일 첫 회의를 가졌다. 안 의원과 4명의 공동추진위원장, 소통위원장을 맡은 송호창 의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마다 새정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소에 열린 회의에서 "여의도에 와 느낀 점은 국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라며 "정치도 사라지고, 민생도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논의도 사라지고, 더불어 희망도 사라진 것들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 좀 다른 정치, 좋은 정치, 착한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새정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안 의원은 "오늘 회의가 그런 면에서 이제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새로운 희망이 출발하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새겨듣고 서로 토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을 거치며 미래에 대한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의원 ⓒNews1
그는 '새추위'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책무에 대한 소명의식, 국민에 대한 한없는 존경과 겸허함, 변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국민 이익을 지향하는 ‘합리적 개혁’을 지향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대를 규정하고 새로운 정치의 청사진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확신을 갖고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역사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우리 가슴 속에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확신이 뿌리 박혀 있어야 한다"며 "선거 임박해 당선만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사람들만 오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헸다.
안 의원은 "비록 힘든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민족과 역사의 평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들이 우리를 믿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으로 새추위 공동위원장인 김효석 전 의원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정당은 선거용 정당이 아니다"며 "어떻게 해서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어낼 것을 우리가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미션"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까지의 우리정치가 정치인의, 정치인을 위한, 정의인에 의한 정치를 했다고 한다면 우리가 구상하는 정치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민주당을 탈당한 이계안 전 의원은 신당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유치원을 보낼 수 있고, 사교육 문제를 걱정 안 해도 되는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라며 "개인에겐 자유를, 사회는 정의롭고 나라는 좀 더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윤장현 전 한국YMCA 이사장은 지방자치의 실질적 복원과 지역·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박호군 한국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과학기술에 기분을 둔 새정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