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58만8000명으로 올해 처음 50만명대를 기록했다. 1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숙박음식업,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특히 청년 고용의 경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증가 규모가 두드러졌고, 비경제활동인구도 10만명 이상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68만5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자료=기획재정부)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상용직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숙박음식업(13만3000명), 보건복지업(21만8000명), 공공행정(7만1000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 증가폭은 2002년 3월(66만6000명) 이후 최대치인 59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고용률은 60.4%로 0.7%포인트 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5.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15~29세 청년층의 고용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은 9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증가폭이 5만4000명으로 확대되면서 2004년 9월(5만6000명)이후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비경활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만8000명 감소해 지난해 9월(12만3000명)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청년층 중심의 '쉬었음' 증가폭이 둔화되고, '재학·수강' 감소폭이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청년층 고용 증가가 비경활인구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0.1% 하락했다. 취업자 수가 크게 늘면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 계층에서 실업자수가 감소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0.8%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취업자수는 58만8000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고용 부진의 기저효과와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에도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