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면접이 끝난 후 신한은행 본점 로비로 나오고 있다.ⓒNews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한(005450)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진위원회(회추위) 면접이 장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회장후보로 추천된 5명 중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만이 면접에 참석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달 초 회의에서 총 5명의 후보군을 선정했지만,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은 일찌감치 면접을 고사했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이날 면접 직전 회추위 운영의 불공정을 문제 삼고 면접에 불참,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날 회추위 면접은 홍 전 부회장, 한 회장 순서로 진행됐다. 홍 전 부회장은 오후 4시30분부터 면접을 시작해 1시간 반 정도 회추위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지주의 운영 비전을 밝혔다.
홍 전 부회장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 금융 환경, 글로벌 전망, 신한 CEO의 역할,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며 "최선을 다해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우 회장이 유력한 상황이었다는 관측에 대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고, 회추위원들도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의 면접은 오후 6시부터 진행돼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한 회장은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임된다면 중요하게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따뜻한 금융을 레벨업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어 "국제화 전략에 대해서도 회추위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다른 후보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며 "(다른 후보와 달리) 연속성 측면에서 현안에 대응이 바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면접을 마친 회추위원 5명은 한 회장과 홍 전 부회장에 대한 투표를 거쳐 과반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낙점한 뒤 12일 열리는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홍 전 부회장의 막판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