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1.65포인트(0.26%) 하락한 1만5931.48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35포인트(0.30%) 내린 1797.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2포인트(0.31%) 내린 4047.87을 기록 중이다.
미국 의회가 내년도 예산 협상을 타결했다는 호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조기 시행 가능성을 높이며 일순간 악재로 돌변했다.
전일 오후 미국 의회는 600억달러의 시퀘스터(자동지출삭감) 규모 축소와 230억달러의 적자 감축안에 합의해 2차 셧다운(연방정부 업무폐쇄)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를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호재로 판단했지만 연준이 출구전략을 앞당길 수 있는 양호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차드 모간랜더 스티펠니콜라스앤코 펀드 매니저는 "예산 합의가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오늘을 포함해 앞으로 몇 주간 증시는 테이퍼링이 언제가 될 것인지, 또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22%), AT&T(-0.06%) 등 통신주와 골드만삭스그룹(-0.08%), JP모간체이스(-0.23%) 등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마스터카드는 주식 배당을 83% 인상한다는 소식에 4.62% 급등 중인 반면 코스트코는 지난 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하회해 2.41%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