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회사원 김형철씨(가명, 52세)는 최근 지방에 계신 어머니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어머니께 휴대폰을 사드렸지만 연로하신 어머니는 휴대폰 사용법을 잘 몰라 김씨가 전화를 드려도 잘 받지 못했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방법도 몰라 아들이 보낸 메시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SK텔레콤(017670)이 어르신과 보호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T안심폰'을 12일 단독 출시했다. T안심폰은 폴더폰 형태로 된 2G폰으로 어르신이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부 자동알림'과 'T안심버튼' 등 특화기능을 탑재했다.
안부 자동알림 기능은 휴대폰 사용자가 12시간이나 하루, 이틀, 사흘간 휴대폰 폴더를 열지 않으면 휴대폰이 자동으로 미리 지정된 보호자에게 경고 문자를 발송하는 기능이다. 보호자는 경고 문자를 통해 피보호자의 신변을 확인해볼 수 있다.
T안심버튼은 휴대폰 키패드에 탑재된 버튼으로 사용자가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본인의 현재 위치가 미리 지정된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달된다. 보호자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구글맵에 접속해 구체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T안심버튼은 특히 어르신이 길을 잃어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울 때 유용하다.
T안심폰은 한번 충전으로 최장 420시간 대기모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FM라디오, 만보기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 이 제품은 무선인터넷 기능을 삭제해 어르신의 조작 실수로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할 염려를 없앴고, 큰글씨모드, 간편 연락처 등의 기능을 담았다.
T안심폰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29만7000원.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 디바이스 실장은 "스마트폰이 부담스러운 어르신과 어린이 고객을 위해 매우 간단하면서도 안심기능이 강화된 피쳐폰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을 위한 휴대폰을 선보여 차별화된 단말 라인업을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어르신과 보호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T안심폰'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