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 '크리스마스트리' 경쟁 시작..4개월 전부터 '심혈'

입력 : 2013-12-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특급 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트리와 장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4개월 전부터 로비 장식과 관련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정도로 노력을 쏟고 있다.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이 정확히 매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 수치로 나타내긴 힘들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롯데호텔서울 박종호 디자인 팀장은 "최근 호텔은 숙박만 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트렌디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도입해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며 크리스마스 장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동화 속 작은 마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연말 기간 동안 특별히 제작된 윈터 원더랜드 크리스마스 트리를 호텔 로비에 전시한다.
 
이번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에 전시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동화 속 작은 마을'라는 테마로 5개의 크고 작은 트리가 구성된 숲,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 등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표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트리 정중앙에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을 표현한 구조물을 세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동감과 입체감을 더했다.
 
다양한 컬러의 오너먼트(ornament)와 우드 재질에 표현된 컬러감 등은 마치 동화 속 작은 마을, 원더랜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로비 조명 색상인 보라색을 크리스마스 기본 색상으로 설정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밖에 호텔 외부 분수대에는 '꽁꽁 언 겨울의 분수' 콘셉트로 물이 흐르는 듯한 형태의 LED 조형물을 설치했다.
 
따뜻한 겨울을 표현했고, 분수 주변으로 놓여진 다양한 컬러의 조명 오너먼트들이 몽한적이며,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무드를 자아낸다.
 
크리스마스 장식 기획을 진행한 호텔 디자인기획팀 김지용 팀장은 "매년 호텔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올해는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내, 외부 모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매년 새로운 컨셉의 크리스마스 트리 및 장식을 통해 해마다 색다른 크리스마스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로얄 클래식 크리스마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메인 로비에는 지난 1일부터 '로얄 클래식 크리스마스(Royal Classic Chistmas)'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크리스탈 장식을 기본으로, 골드, 레드, 실버 등 다채로운 색상의 오너먼트로 꾸며졌으며, 스탠딩 랜턴 연출과 함께 어울어져 고풍스러우면서 클래식한 트리를 감상할 수 있다.
  
◆플라자호텔 '겨울 눈꽃'
 
플라자호텔도 연말 시즌을 맞아 화사한 로비 분위기 연출을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플라자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부티크 호텔 로비 공간에 어울리는 3m 높이의 소형 트리로, '겨울 눈꽃'이란 테마와 함께 플라자호텔만을 위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트리다.
 
전체적인 로비 색감과 어울리도록 고급스럽고 순수한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꽃 결정체 오너먼트와 화이트 깃털과 어우러진 크리스탈 장식이 돋보이며, 트리 전체를 가득 메우는 LED 눈꽃 전구와 금빛 페브릭 리스, 트리 밑 공간을 장식하는 다양한 선물 박스가 디자인 포인트이다.
 
플라자호텔 크리스마스 트리는 차종례 조각가의 로비 예술 작품 '드러내기와 드러나기' 앞에 위치해 연말 기간 동안 호텔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포토월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하트베어와 사랑을 전하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로비에는 수백 개의 하트베어를 단 4.5m 높이에 곰돌이 트리와 사람 키 만한 대형 곰돌이가 나란히 자리해 호텔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사진 촬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곰돌이 트리는 서울에 있는 4개의 메리어트 계열 호텔 호텔과 하트하트 재단이 함께 자선의 목적으로 하는 '메리어트, 하트베어와 사랑을 전하다' 캠페인을 알리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각각의 메리어트 계열 호텔 로비, 델리숍, 프론트 등지에서 품에 안으면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큰 하트베어와 미니 사이즈의 베어 두 종류를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국내 미숙아 치료비를 지원하는데 쓰여진다.
 
호텔 측은 총 2000만원의 기금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트베어 외에도 호텔 로비에는 3층 높이의 천장에서부터 길게 늘어뜨린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웅장하게 연출돼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 '성단의 정원(Garden of Quasar)'
 
롯데호텔서울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국 조각을 대표하는 신한철 작가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신한철 작가의 작품 '성단의 정원'은 확산과 증식을 통해 만들어진 구(Sphere)라는 형태는 계속 변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출발점임을 표현하고 있다. 구의 자유로운 변화를 통해 빛과 형의 향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구에는 조명과 타이머가 내장되어 있고 오브제들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롯데호텔서울 로비 공간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진저브래드 하우스
 
밀레니엄 서울힐튼 정문으로 들어서면 수백개의 전등을 밝히고 천천히 회전하는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먼저 고객들을 반긴다.
 
알프스 산골 마을의 풍경으로 꾸며지는 지하 1층 분수대 주위에는 전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가 11월 21일(목)부터 전자동 시스템에 의해 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와 터널, 다리를 건너 운행하는 화물 열차, 형형색색의 벌룬, 정교한 브릿지 등 다양하고 깜찍한 모양의 미니어쳐가 전시 기간 내내 후원사의 로고와 함께한다.
 
자선 열차로 조성되는 수익금은 복지시설에 전달되었으며 전시는 내년 2월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메인 로비에는 동화 속의 나라를 연상시키는 생강빵으로 만든 진저브래드 하우스(Gingerbread House)가 한눈에 들어온다.
 
베이커리 직원들이 일주일 이상 밤샘 작업을 하며 직접 구워낸 빵으로 만든 진저브래드 하우스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생강빵, 산타 모양의 초콜릿,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산타클로스 인형까지 연인을 위한 선물이나 고마움을 전해야 하는 분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바구니 등 각종 품목들을 판매한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해피 옐로우 크리스마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호텔 입구부터 호텔의 곳곳을 꼬마 전구와 '윈터 원더 랜드' 컨셉의 크리스마스 트리, 약 5m 높이의 진저브레드 하우스와 형형색색의 비행기 모형 등으로 장식해 낭만적인 동화 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브라이틀링과 함께하는 진저브레드 하우스 자선 이벤트'도 준비했다. 어린 환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진저브레드 하우스는 내년 1월 말까지 호텔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특별히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과 함께 진저브레드 하우스 자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약 5m 높이의 진저브레드 하우스에는 기부자와 기부 기업의 이름 또는 사진, 로고 등으로 채워진다.
 
브라이틀링의 비행기를 그대로 재현한 최대 2m 크기의 대형 모형 기행기와 브라이틀링 모형 시계 등이 설치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윈터 원더랜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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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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