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수협 등 서민금융 지원 '소극적'..신한은행 '우수'

새희망홀씨 실적..씨티 수협 국민은행 목표치 50%대 그쳐

입력 : 2013-12-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씨티은행과 수협이 서민금융 지원에 소극적으로 활동해 올해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 연간 공급목표액을 상회하는 등 서민금융 공급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2013년 서민금융 지원활동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 내용을 발표했다.
 
이 결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중 신한은행이 1등급(우수), 수협과 씨티은행이 5등급(저조)로 평가됐다.
 
이 외에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이 2등급(양호), 광주, 국민, 기업, 농협, 대구, 전북, 하나 등 7개 은행이 3등급(보통), 경남, 외환, 제주, SC 등 4개 은행이 4등급(미흡)을 받았다.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은 신한은행은 은행권의 대표적 서민금융지원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이 11월 현재 새희망홀씨 연간 공급목표액(2825억원)을 상회하는 2841억원으로 조사됐다.
 
2등급을 받은 우리은행도 연간 공급목표액(2650억원)을 넘는 3053억원의 서민금융을 공급했는데 이는 전 은행권 중 가장 많은 실적을 나타냈다.
 
같은 등급을 받은 부산은행도 연 공급목표액(600억원)을 상회하는 650억원의 서민금융을 공급했다.
 
반면 최하위 등급을 받은 수협과 씨티은행은 10월 말 현재 각각 목표액 95억원 중 54억원 (56.5%), 650억 중 326억원(50.2%)으로 달성목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민은행도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치 달성률에 크게 미달했다. 올해 목표액 2925억원 중 1667억원만을 취급해 목표치 달성률이 57%에 그쳤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전년도 취급실적과 가계신용대출 규모 등 각 은행의 여건을 고려해 영업이익 중 일부를 서민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이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공급해 기존 희망홀씨 대출의 평균금리를 2%포인트 정도 낮추고 개별대출한도를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최우수 등급을 받은 신한은행은 평가대상기간 중 총 6만6874건에 해당하는 성실상환자 금리감면 및 가계부채 힐링 프로그램을 통한 채무조정도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4차례 동안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완화하고, 서민전용 개인신용평가 도입 등을 통해 서민의 금리부담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평가등급이 하위 등급(미흡, 저조)이거나 전년대비 평가등급이 급격히 하락한 은행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서민금융지원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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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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