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시리아 정부군 소속 헬기가 반군과의 분쟁 지역에 폭탄을 투하해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절반은 어린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헬기를 이용해 알레포 북쪽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폭탄이 터진 직후 좁은 골목길은 폭발 잔해들과 먼지로 가득했다. 또 불에 타거나 폭발의 여파로 찌그러진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SOHR은 이 사고로 최소 36명이 사망했고 중상자가 많은 만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 사망자 중 절반 가량인 15명은 어린이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이번 공습은 드럼통에 폭탄을 담아 헬리콥터 후미부를 통해 지상으로 투하하는 방식이다. 목표 지점을 비교적 정확히 타격할 수 있으며 폭발 규모에 비해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면에서 상대 진영을 공격할 때 종종 사용된다.
이 같은 폭탄 공격이나 사린 가스 등 화학무기 테러로 지난 2년 반동안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의 사망했다. 특히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230만명은 시리아를 떠났고 420여명은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