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계약, 전작보다 2.5배 빠르다"

입력 : 2013-12-17 오후 3:15:57
[전남 영암=토마토 이한승기자] 신형 제네시스의 계약속도가 전작인 1세대 제네시스에 비해 약 2.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우려를 잠재우는 순조로운 행진이다.
 
현대차는 17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시승회'를 연 자리에서 신형 제네시스 누적계약이 영업 기준 18일인 지난 16일까지 1만13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평균 530대 수준으로, 1세대 제네시스가 동일 기간 일일 평균 210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배 빠른 속도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서울 청담동과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한 프라이빗 쇼룸에서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안정된 주행성능과 든든한 승차감, 밸런스가 잘 갖춰진 하체 등 제네시스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신형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달을 기점으로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경쟁모델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등장이 독일 3사의 동급 차량에 영향이 미쳤다는 것.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판매량과 11월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BMW 5시리즈가 26%, 벤츠 E클래스가 14%, 아우디 A6가 3% 줄어들었다. 독일 3사의 판매량 합계를 비교하면 17%가 감소했다.
 
김상대 실장은 이를 근거로 "고급차 시장에서 많은 모델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안정된 주행감과 선회능력은 BMW 이상"이라고 자부했다.
 
현대차가 론칭 초기 1만대 계약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1세대 제네시스에 비해 리스 및 렌트와 법인계약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개인계약은 감소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법인계약 비율은 25%로 1세대 제네시스(21.9%)에 비해 3%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의 차량으로 200대 이상이 계약됐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 실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현대차 46년 기술력의 총 결집체이자 미래 비전의 선언"이라며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진정성 있게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7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제네시스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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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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