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와 관련해 "가슴이 아프다"며 학생들에게 공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17일 대전 원동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건물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지역 간담회에서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같이 밝히며 "'안녕하십니까'라는 표현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울림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 자체가 이런 문제들을 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대자보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목소리가 나오고, 점점 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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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심각하다.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성별 격차, 지역 격차, 산업 격차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고 본다"는 '안녕하십니까' 현상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우리사회가 가진 심각한 '격차'의 모습은 더 근본적으로 보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풍토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지 않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런 분야에 대해 정치권이 한 가지씩만이라도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해결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은 우리(새정추)가 말하는 정치 구조의 틀을 바꾸겠다는 맥락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모적으로 정쟁에 휩싸이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를 바꿔서 생산적인 결과를 내는 구조로 바꾸는 게 우리의 포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