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업계나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처럼 디플레 압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단위 노동비용이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 기대치도 높아 일본식 디플레 우려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2.2%로 떨어진 이후 17개월째 한은 목표치(2.5~3.5%)를 밑돌고 있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근원 물가가 1.8% 올랐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오른 것으로 본다"며 “정부 정책 효과와 기름값 등 다른 상품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모든 숫자가 물가안정 목표에 하한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통화당국으로서 (물가안정)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말 대비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상황이 어떤지를 본다면 연말대비 1분기 0.8%, 2분기와 3분기 1.1%씩 성장했다”며 “4분기가 얼마가 될지 몰라도 3%대 중후반쯤 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신인석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